어느 마을에 공주병에 걸린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.
어느 날, 할머니가 길을 걷고 있는데 한 남자가
“같이 가 처녀!”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.
할머니는 나에게 한 말이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며 계속 길을 걷
는데 또 다시 “같이 가 처녀!”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.
그래서 할머니는 자신에게 말했다고 생각하면서 거울을 꺼내어
얼른 화장을 고치고 자세히 들으려고 더워서 빼놓았던 보청기도
꽂았습니다.
그러자 아주 자세하게 들렸습니다.
“갈치가 천원! 갈치가 천원! 갈치가 천원!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