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눌님이 곰국을 한 솥 끓여놓고 나들이 가면서
냉장고에 “까불지마라”라고 메모를 붙여놓았다.
까...까스 조심
불...불조심 하고
지...지갑은 함부로 열지 말고
마...마누라한테 쓸데없이 전화하지 말고
라...라면만 끓여먹지 말아라.
마눌님이 나들이에 댕겨 와서 보니
남편이 냉장고에 답장을 써 놓으셨다.
“웃기지마라”라고...
웃...웃음이 절로 나와
기...기분이 째지게 좋고
지...지갑은 내가 관리 한다
마...마누라 잔소리 안 들어 살판나고
라...라면만 먹어도 나는 좋아~